구파발 교통사고허리통증, 벨트와 충돌 방향으로 읽기

· 터한의원 의료진

사고 뒤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어느 방향에서 부딪혔는지를 먼저 여쭙니다. 충돌 방향에 따라 허리에 걸리는 힘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구파발 근처 도로에서 흔한 후방 추돌과 측면 접촉은 남는 자리도 서로 다릅니다.

벨트가 몸을 잡아 주는 방식

안전벨트는 어깨에서 반대쪽 골반으로 비스듬히 지나갑니다. 이 구조 덕분에 몸이 앞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다만 잡아 주는 과정에서 벨트가 지나간 선을 따라 힘이 집중됩니다. 어깨 한쪽과 반대편 골반이 유난히 뻐근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골반 쪽에 걸린 벨트는 허리 아래 마디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래가 고정된 상태에서 위쪽 몸통만 앞으로 나가면 허리 중간 마디에 꺾이는 힘이 걸립니다.

벨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면 그만큼 큰 힘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멍이 든 자리보다 그 아래 근육과 관절의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벨트를 느슨하게 매고 있었다면 잡아 주는 시점이 늦어집니다. 몸이 이미 앞으로 나간 뒤에 걸리면 같은 사고라도 걸리는 힘이 커집니다.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매면 실제보다 느슨해지는 일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뒤에서 받혔을 때의 허리

후방 추돌에서는 몸이 시트에 눌렸다가 앞으로 되튀는 순서로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허리가 시트 등받이에 강하게 밀착됩니다.

이때 허리의 곡선이 순간적으로 펴지면서 뒤쪽 조직이 눌립니다. 되튀는 과정에서는 반대로 앞쪽이 늘어납니다.

한 번의 충돌에서 두 방향의 힘이 연달아 걸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굽힐 때도 아프고 펼 때도 아픈 경우가 생깁니다.

등받이 각도가 많이 젖혀져 있었다면 몸이 시트 위로 미끄러지는 움직임까지 더해집니다. 평소 등받이를 많이 눕히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 점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옆에서 받혔을 때의 허리

측면 충격에서는 골반과 몸통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벨트에 잡힌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차이가 비틀리는 힘을 만듭니다.

이 경우 한쪽 허리와 엉덩이 옆면이 주로 아픕니다. 돌아누울 때나 몸을 옆으로 기울일 때 통증이 또렷해집니다.

충돌 뒤 차가 한 번 더 부딪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차를 받은 뒤 뒤차에 다시 받히는 식이면 몸에 걸리는 힘의 방향이 두 번 바뀝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픈 자리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원인을 정리하기가 까다로워집니다.

한쪽만 아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양쪽이 고르게 아픈 후방 추돌과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비틀린 힘은 근육뿐 아니라 골반을 잇는 관절에도 영향을 줍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한쪽 엉덩이 안쪽이 걸리는 느낌이 남기도 합니다.

앉은 자세가 결과를 바꿉니다

충돌 당시 어떤 자세였는지도 중요합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던 중이었다면 목뿐 아니라 몸통도 이미 돌아가 있었습니다.

다리를 꼬고 있었거나 한쪽 발만 페달에 올려 둔 상태였다면 골반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힘을 받으면 한쪽에 부담이 몰립니다.

좌석이 너무 뒤로 밀려 있어 팔과 다리를 뻗은 자세였다면 허리 아래가 받침 없이 떠 있게 됩니다. 이 자세에서는 충격이 그대로 허리로 전달됩니다.

사고 전부터 허리에 변화가 있었다면 그 부분도 함께 고려합니다. 디스크나 협착에 대해 들으신 적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사고로 새로 생긴 몫과 원래 있던 몫을 나누어 보는 일이 이후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홍제역 방면처럼 정체가 잦은 구간을 자주 지나신다면 오래 앉아 있는 자세 자체도 함께 봐야 합니다. 사고 전부터 허리가 지쳐 있었다면 같은 충격에도 회복이 더딥니다.

일상에서 조정할 것과 살펴야 할 신호

사고 뒤 며칠은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 아래에 더 큰 압력을 만듭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몸을 옆으로 돌린 뒤 팔로 밀며 일어나는 방법이 낫습니다. 그대로 상체만 일으키면 허리 중간에 힘이 몰립니다.

운전석에는 얇은 받침을 대어 허리의 곡선을 받쳐 주십시오. 등받이는 지나치게 눕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북한산 방면으로 산길을 걷는 것은 시기를 봐 가며 정하십시오. 내리막에서는 허리에 실리는 부담이 평지보다 커집니다.

찜질은 시기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부어 있고 만졌을 때 열감이 있는 며칠 동안은 차게 하는 편이 편하고, 뻣뻣함이 주가 되는 시기에는 따뜻하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 편한지 직접 해 보시면 금방 구분됩니다.

한쪽 다리로 통증이 뻗치거나 발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신경 쪽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사타구니 주변 감각이 둔해지는 변화는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밤에 누워 있어도 아픈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거나 열이 함께 난다면 그 역시 따로 살펴야 합니다. 이런 신호가 없다면 경과를 보며 움직임을 조금씩 늘려 갑니다.

구파발에서 사고 뒤 허리가 아프다면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부딪혔는지부터 떠올려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터한의원 구파발점에서 그날의 자세와 지금 아픈 자리를 맞춰 보며 함께 살펴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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