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교통사고후유증, 며칠 뒤에 올라오는 증상 읽기

· 터한의원 의료진

사고 현장에서는 멀쩡했는데 이틀쯤 지나 목이 안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구파발 방면 도로처럼 신호가 잦은 구간에서 생기는 낮은 속도의 추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몸이 놀란 직후에는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호가 억눌려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왜 그때는 아프지 않았을까

충돌 순간에는 몸이 위험 상황으로 인식해 긴장 상태에 들어갑니다. 이때 나오는 호르몬이 통증 감각을 잠시 덮어 둡니다. 현장에서 차를 옮기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동안에는 아무렇지 않게 움직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긴장이 풀리면 덮여 있던 감각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 사이 미세하게 늘어난 근육과 인대에서는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이 반응은 몇 시간에서 하루 이틀에 걸쳐 정점에 이릅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날 때 가장 뻣뻣하다고 느끼는 것도 밤사이 이 과정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붓기가 안쪽에서 생기면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멍이 든 자리도 하루 이틀 뒤에야 색이 올라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늦게 나타난다는 점이 사고 직후의 판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근육이 미세하게 늘어난 자리는 처음부터 크게 아프지 않습니다. 찢어진 상처처럼 뚜렷한 손상이 아니라 아주 작은 손상들이 넓게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손상은 회복 과정에서 주변이 굳으면서 통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게 올라오는 증상의 종류

가장 흔한 것은 목과 어깨의 뻣뻣함입니다. 고개를 돌릴 때 한쪽만 덜 돌아가거나, 위를 올려다볼 때 뒤통수 아래가 당기는 느낌이 생깁니다. 등 가운데와 날개뼈 사이가 결리는 증상도 자주 함께 옵니다.

머리 쪽 증상도 뒤늦게 나타납니다. 뒷목에서 시작해 귀 뒤와 관자놀이로 올라오는 두통,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멍해지는 느낌 등입니다.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는 변화도 같은 시기에 생깁니다.

허리와 골반은 며칠 더 지나서 드러나는 일이 많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가 펴지지 않거나, 한쪽 엉덩이 뒤편이 뻐근한 식입니다. 걷기는 괜찮은데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다면 이 계열의 변화일 수 있습니다.

소화가 불편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벨트가 눌린 자리와 갈비뼈 주변이 놀라면 숨을 깊이 쉬기 어려워지고, 그 상태가 위장의 움직임까지 굼뜨게 만듭니다.

어지럼과 멀미 같은 느낌도 뒤늦게 나타납니다. 목 주변의 감각 기관이 머리 위치를 뇌에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이 놀라면 몸의 균형 감각이 잠시 흔들립니다. 차를 타면 예전보다 쉽게 울렁거린다는 이야기도 여기에서 나옵니다.

그냥 넘겨도 되는지 판단하기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이라면 경과를 보며 관리해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사흘 이상 같은 자리가 점점 심해지거나 아픈 범위가 계속 넓어진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림과 힘 빠짐은 따로 봐야 합니다. 손가락 끝이 계속 저리거나 물건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면 신경이 눌렸는지 살펴야 합니다. 한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도 같은 맥락입니다.

독바위역 주변처럼 언덕이 있는 동네에 사신다면 오르내리막에서 증상이 더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평지에서는 모르다가 계단에서 드러나는 변화도 기록해 두시면 좋습니다.

감정의 변화도 후유증 목록에 들어갑니다. 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거나 운전대를 잡을 때 가슴이 뛰는 느낌이 며칠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잦아들지만 일상에 지장이 될 정도라면 따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남기는 기록이 나중에 쓰입니다

사고 날짜와 시각,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부딪혔는지,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생겼는지를 짧게라도 적어 두시면 됩니다. 며칠 뒤에 올라온 증상이라면 사고와의 연결을 설명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증산역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업무 중 어떤 동작에서 더 아픈지도 함께 적어 두면 좋습니다. 하루 중 언제 가장 힘든지, 무엇을 하고 난 뒤 심해지는지가 관리 방향을 정하는 단서가 됩니다.

확인이 먼저인 신호

통증의 세기를 매일 같은 시각에 열 단계로 적어 두는 방법도 쓸 만합니다. 기억은 최근 며칠에 쏠리기 마련이라 실제 흐름과 어긋나기 쉽습니다. 짧은 기록이 쌓이면 나아지는 중인지 아닌지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두통, 반복되는 구토, 한쪽 팔다리의 마비감, 말이 어눌해지는 변화, 의식이 흐려지는 느낌은 영상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노인이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분은 머리를 부딪히지 않았더라도 더 조심해서 보셔야 합니다.

구파발에서 사고를 겪고 며칠째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면 지금 나타난 증상이 어디에서 오는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터한의원 구파발점에서 사고 뒤 늦게 올라오는 증상과 살펴야 할 신호를 함께 짚어 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구파발점 교통사고 후유증 진료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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